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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 Warfare/Airborne EW

Mig-29 와 F-16 RWR 디스플레이 비교 - 2부

by 아짱이아빠 2022. 2.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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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러시아 Mig-29 전투기의 조종석에 있는 RWR 디스플레이에 대해 알아봤다.

 

 

Mig-29 와 F-16 RWR 디스플레이 비교 - 1부

러시아의 대표적인 전투기 Mig-29의 조종석에 있는 RWR 디스플레이와 미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전투기인 F-16의 조종석에 있는 RWR 디스플레이 비교를 통해 당시 RWR에는 어떤 기능들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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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교를 위해 유사한 시기에 개발된 미국의 F-16 전투기 초기 버전에 적용된 RWR 디스플레이와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다.

F-16A 조종석 및 RWR 디스플레이
(F-16A 조종석 및 RWR 디스플레이)

 

위의 그림처럼 F-16 전투기는 조종석 상방 좌측에 RWR 전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1부에서 얘기한 Mig-29 전투기의 조종석에는 우측 하방에 RWR 디스플레이가 있었는데 이 보다는 조종사가 인지하기에 더욱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F-16 전투기에서 RWR은 중요 센서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F-16 전투기의 초기 버전에는 아래의 그림처럼 RWR Azimuth Indicator와 EW Prime Indicator가 적용되었다.  

F-16 RWR의 Azimuth Indicator와 EW Prime Indicator
(F-16 RWR의 Azimuth Indicator와 EW Prime Indicator)

 

일단 1부에서의 Mig-29 전투기 RWR에 비해 F-16의 RWR은 훨씬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360˚ 전체에 걸쳐서 동일한 방위 해상도로 위협의 방위 위치를 표시할 수 있다.

 

먼저, 탐지된 위협은 내 항공기를 중심으로 전후좌우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각 위협에는 고유의 심볼을 할당하여 표시했으며 위협의 시현은 위협도에 따라 표현되었다.

즉, 내 항공기의 위치는 중심이고 내 항공기로부터 멀리 있는 위협은 거리가 멀다기보다는 위협도가 낮은 것이며 가까이에 있을수록 위협도가 높은 위협이 된다. 

Mig-29의 경우에서 수신된 신호의 세기를 통해 위협간의 거리 정보를 보여준 것과 다르다.

위협도는 기본적으로 탐지된 위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협도를 기반으로 어느 방향에 있는지, 위협의 사거리 범위에 내 항공기가 있는지 등이 위협도를 계산하는 요소로 가미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미국의 RWR 디스플레이에도 위협간의 거리를 기반으로 표시해주는 모드가 추가되기도 했는데 레이다와 같은 센서처럼 거리로 표시되는 것이 조종사의 입장에서는 더욱 직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RWR은 수동센서로서 거리 정보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Azimuth Indicator 초기의 설계는 CRT 모니터와 같은 벡터 디스플레이였으며 이후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더욱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EW Prime Indicator의 기능이다.

HANDOFF는 탐지된 위협에 대해 심볼 외에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위협도가 높거나 우선순위가 높은 위협에 다이아몬드 심볼을 씌어준다.

위의 그림에서 25라는 기본 심볼위에 다이아몬드 심볼이 겹쳐 그려져 있는 것이 그 예이다.

그러면서 해당 심볼과 관련된 특정 톤이 조종사의 헤드셋을 통해 나온다고 한다.

어떤 톤이 나오는지는 자료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것으로는 해당하는 위협의 운용 주파수 또는 PRF에 따른 톤이 들린다고 한다.

즉, 조종사는 이 HANDOFF 기능을 통해 단순히 보이는 심볼 외에 부가적으로 위협의 주파수 또는 PRF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위협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주파수 보다는 PRF에 대한 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파수는 이미 RWR이 식별하여 전투기 레이다인지 지상 레이다인지등을 식별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으로 조종사가 알 필요가 없으나 PRF는 레이다의 모드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고 보통 PRF가 높을수록(빠를수록) 상대 레이다는 표적을 조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이 HANDOFF 버튼을 길게 누르면 그 다음 우선순위가 높은 심볼에 다이아몬드 심볼이 옮겨가고 역시 조종사의 헤드셋에는 그 위협에 해당하는 특정 톤이 들린다.

 

Missile Launch는 실제로 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판단될 때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RWR은 보통 Missile을 가이드하는 신호를 탐지했을 때에 미사일이 발사되었다고 인지한다.

 

Priority/Open 모드는 우선순위에 따라 시현되는 위협 심볼의 수를 제어하는 기능이다.

Open 모드인 경우는 최대 12개~16개의 위협이 시현될 수 있으며 조종사가 우선순위가 높은 5개의 심볼만을 보고 싶을 때에 Priority 모드를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Mig-29 RWR의 경우는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위협이 두 개이지만 F-16의 RWR은 16개임을 알 수 있다. 

 

Unknown 기능은 RWR이 식별하지 못한 신호가 있는 경우에 이 버튼을 누르면 이러한 신호를 U 모양의 심볼로 시현해 준다.

RWR이 식별하지 못한 신호란 것은 RWR이 신호를 수신해서 분석을 했는데 그 분석된 결과가 MDF(Mission Data File)에 특정 위협으로 정의되어있지 않은 영역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신호는 적의 새로운 위협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예를 들면 민간 분야에서의 신호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파수라던지 최소한의 부가적인 정보는 조종사가 알 필요가 있다.

최근에 전자전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되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모호한 신호나 MDF상에서 식별되지 않은 신호가 탐지되었을 때 빠르게 위협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System Test 버튼은 BIT와 같은 시스템 진단 기능을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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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P SEP 버튼은 Target Seperation을 의미하며 한쪽 방위에 여러 위협 심볼이 몰려 있어서 조종사가 어느 심볼 모양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때에 이 버튼을 누르면 심볼들이 일시적으로 흩어져서 조종사가 심볼 모양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심볼 모양 확인을 위해 심볼들을 분리시켰으나 혹시라도 실제 그 위치에 위협이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분리했다가 바로 원래 위치로 되돌아와야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위의 azimuth indicator와 EW Prime Indicator 외에 F-16 전투기의 조종석 왼쪽에는 아래의 그림과 같은 패널이 있다.

이 패널의 기능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Threat Warning Aux 판넬
(Threat Warning Aux 판넬) 

 

SEARCH 버튼은 RWR azimuth indicator에 탐지된 탐색 레이다를 보여줄지를 결정한다.

RWR은 위협 레이다가 추적 상태인지 아니면 탐색 상태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탐색 상태는 크게 위협적인 상태가 아니며 조기 경보 레이다나 장거리 탐지 레이다 역시 적의 무기 시스템과 직접 연계된 위협적인 레이다가 아니면서 매우 먼 거리에서부터 RWR에는 탐지될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 입장에서는 굳이 알고 있을 필요가 없는 정보일 수 있다.

그래서 탐색 레이다는 필요시에만 볼 수 있도록 이러한 기능이 있다.

1부에서 알아본 Mig-29 전투기 RWR은 6개의 레이다 종류에 대한 탐지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종류에는 Airborne Radar와 Medium Range Radar와 같이 탐색 모드와 추적 모드를 모두 사용하는 레이다가 그냥 한 종류로만 표시되어 있는데 이러한 레이다가 추적 상태일 때만 탐지 여부를 조종사에게 보여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F-16의 RWR과 비교하면 Mig-29의 RWR은 탐지를 목표로 미리 설정한 6개의 위협만 탐지할 뿐 그 이상의 위협은 탐지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ALTITUDE 버튼은 내 항공기의 고도에 따른 위협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기능을 한다.

내 항공기의 고도가 특정 고도 이상이 되면 RWR MDF에 정의된 지대공 위협 중 어떤 위협들의 사거리 이상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이 위협들의 레이다 신호가 탐지되더라도 위협의 순위는 낮아진다.

이러한 경우에 맞춰 내 항공기 고도에 따라 위협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여 해당 고도에서 위협이 될 수 있는 레이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기능이다.

최근의 RWR 시스템은 항공기 항법 시스템과 연동되어 항공기 고도에 따라 자동으로 위협 우선순위를 결정하기도 한다.

Mig-29의 RWR에는 이러한 기능은 없었고 다만 내 항공기 고도에 따른 위협의 상대적인 고도를 표시해 주는 기능은 있었다.

 

나머지 두 버튼은 RWR 시스템의 전원을 켜고 전원이 켜진 상태와 레이다 신호가 탐지되었을 때에 불이 들어오는 기능을 한다.

 

지난 1부에 이어 여기까지 1970년대 후반 개발되어 지금까지도 운용되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전투기인 Mig-29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미국의 F-16 전투기에 적용된 RWR의 디스플레이에 대해 알아봤다.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전투기이지만 적용된 RWR의 기능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미국은 이때부터 이미 전자전 센서에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RWR이 가지고 있는 위협 레이다 제원도 Mig-29에는 6개의 위협만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F-16 RWR에는 훨씬 많은 제원이 포함되어 있고 이러한 제원 외에도 신규로 탐지되는 신호에 대해 대응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었다.

 

최근의 전투기 전자전 시스템은 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미국이나 유럽의 전자전 시스템의 최신 개발 추세는 어느 정도 기사로 접할 수 있으나 러시아나 중국 등에서의 개발은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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