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이다.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나로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을 처음에 읽어보기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서 이 책 역시 한 참 뒤에나 읽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뜻밖에 책을 선물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비교적 빨리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선물 받는다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유명한 연극 연출가로부터 오디션을 통과한 7명의 배우들이 있다.
어느 날 이 연출가로부터 각자가 편지를 받고 어떤 외딴 산장에 모이게 된다.
여기서 7명의 배우들은 눈 속에 갇힌 산장에 있다는 가정하에 4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야 하며 만약 외부와 연락을 하면 그 즉시 오디션에서의 합격이 취소된다.
배우들이 모인 첫날밤부터 한 명이 사라지고 거기에는 살해되었다는 쪽지만 남겨진다.
남은 배우들은 일종의 연극 속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번째 날 밤이 지나고 다시 한명이 살해된다.
이제부터 남은 5명은 실제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범인은 산장 안에 있는 남은 배우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이 생각나게 하는데 그래서 결국은 모두가 연극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진짜 모두 연극이고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
책에는 배우들 중 한 명인 ‘구가 가즈유키’가 독백을 하는 장절들이 나온다.
‘구가 가즈유키’는 이 책에서 탐정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 인물이 범인일 수 있다는 생각도 내내 들면서 책을 다 읽을 때까지는 누가 범인 또는 이 상황을 연출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특이하게 왜 ‘구가 가즈유키’의 독백과 그렇지 않은 설명으로 책을 구성했는지 알게 되면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 많은 책을 내면서도 계속해서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마지막에서 약간의 허탈감이 든다는 것이다.
이는 너무 힌트가 없다가 의문점들이 갑자기 한 번에 해소되기 때문인 거 같은데, 좀 더 극적인 연출로 사건들이 설명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진부할 것 같지만 아주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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