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지 전자전 특집 : AI vs AI 미래 전자전은 인공지능 대결이 될까?

2025. 9. 30. 22:07Electronic Warfare/AI 인지 전자전 특집

AI vs AI 전자전 대결에 대한 AI 이미지
(AI vs AI 전자전 대결에 대한 AI 이미지)

개 요

전자전(Electronic Warfare, EW)은 20세기 중반부터 현대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레이다 교란이나 통신 방해와 같이 물리적 장비와 전파 기술의 경쟁이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의 등장 때문입니다.

AI는 방대한 전파 환경 속에서 인간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신호를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주며, 그 결과 전자전은 인간 대 인간의 두뇌 싸움에서 AI 대 AI의 지능적 대결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가 전자전의 주도권을 잡을 경우 벌어질 수 있는 AI vs AI 대결의 구체적 시나리오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그리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인간의 역할과 국제적 함의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AI vs AI 대결의 미래 시나리오

AI가 전자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적과 아군 모두가 기계 학습과 딥러닝 기반의 전술 체계를 운용하게 됩니다. 이때 벌어지는 전장은 단순히 전파가 충돌하는 공간이 아니라, 밀리초 단위의 의사결정과 알고리즘 간의 창과 방패 싸움이 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대표적인 시나리오를 확장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시나리오 1: 레이다와 재머의 무한 루프
    과거의 재밍은 단순한 ‘신호 덩어리’로 상대의 레이더를 압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AI 레이다는 이러한 신호를 즉각 식별하고 주파수를 순식간에 도약합니다. 이에 대응하여 아군의 AI 재머는 새로 선택된 주파수를 다시 탐지하고 최적의 교란 파형을 생성합니다. 이 과정은 인간이 개입할 겨를도 없이 반복되며, 결국 전장은 “적응형 알고리즘 대 적응형 알고리즘”의 무한 순환에 빠질 것 입니다. 여기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하드웨어의 출력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파형을 설계할 수 있는가 하는 AI의 학습 능력과 창의적 대응력일 것입니다
  • 시나리오 2: 기만과 역기만의 싸움
    AI는 단순히 신호를 방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허위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군의 AI는 다수의 가짜 표적을 생성하여 적 미사일을 혼란에 빠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적 역시 AI를 운용하며, 이러한 패턴을 인식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려 시도할 것입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것은 단순한 속임수가 아니라 딥러닝 기반 패턴 인식과 허상 생성 기술의 정면 충돌입니다. 마치 사이버 공간에서의 ‘스푸핑과 안티-스푸핑’ 전쟁이 전자전으로 옮겨온 것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환영(幻影)의 전장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 시나리오 3: 스펙트럼 전 영역에서의 총력전
    오늘날 전자전은 레이다와 통신 교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GPS 교란, 데이터 링크 공격, 심지어는 사이버 공격까지 포함합니다. AI는 이 모든 스펙트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상황에 따라 가장 취약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집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별 AI의 대결을 넘어, 분산된 AI 네트워크들이 하나의 전자전 생태계를 형성해 충돌하는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즉, 미래의 전자전은 ‘한 대의 전자전기 대 다른 전자전기’의 싸움이 아니라, 네트워크 대 네트워크, 생태계 대 생태계의 AI 전면전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미래 전자전은 더 이상 인간이 직접 신호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싸움이 아니며, AI가 끊임없이 상대의 의도를 학습하고, 교란과 회피를 반복하며, 결국 인간이 미처 이해하기도 전에 결론이 나버리는 초지능적 전장의 양상을 띠게 될 것입니다.


AI vs AI 대결의 위험성

AI 기반 전자전은 혁신적 가능성과 동시에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있습니다. 첫째, 강화학습 기반 AI는 인간이 예측하지 못한 대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아군 시스템에까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결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인간은 사후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전쟁”이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셋째, 학습 데이터가 적의 사이버 공격에 의해 오염될 경우, AI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자체가 사이버 공격으로 무력화되면 전자전 전력 전체가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역할과 국제적 함의

AI가 전장을 지배하는 듯 보이지만, 인간의 역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오히려 인간은 AI가 내리는 전술적 선택이 전략 목표와 부합하는지, 국제법과 윤리적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감독해야만 합니다. 즉, 인간은 단순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신뢰성과 책임성을 보장하는 감독자로 자리매김해야합니다.

또한 AI 전자전은 국가 안보를 넘어 국제 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AI 알고리즘과 데이터만 확보하면 중소국가도 강대국의 방공망을 위협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군사력의 불균형을 뒤흔드는 새로운 억제력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핵무기 통제와 유사한 국제 규범, 즉 AI 전자전에 대한 투명성과 사용 제한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신뢰할 수 있는 AI가 승부를 가른다

결국 미래 전자전의 본질은 단순히 누가 더 강력한 신호를 쏘느냐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가 더 신뢰할 수 있는 AI를 보유하고 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신뢰성 있는 AI는 단순한 속도와 계산 능력뿐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인간의 전략적 목표에 맞게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단순한 AI 개발 경쟁이 아닙니다. AI의 윤리성, 인간-AI 협력 구조, 사이버 보안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체계 구축이야말로 미래 전자전에서의 진정한 승리 조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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