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언 매컬리스터의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을 읽고 난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인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이다.
이 책은 해외 출장 중 긴 비행시간과 대기 시간을 때우기 위해 동내 도서관에서 급하게 빌린 책이었는데, 짧은 출장 중 모두 읽을 만큼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주인공 젠은 이혼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이며 남편 켈리와 이제 열여덟 살이 된 아들 테드와 같이 산다.
어느 10월의 밤에 젠은 늦게 귀가하는 아들이 어느 남자를 마주치고 그 사람을 칼로 살해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아들의 살인 장면을 본 젠과 남편 켈리는 집에서 뛰쳐나왔으나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남자는 숨을 거두었다.
경찰차가 오고 모두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그날 밤을 보내고 집에서 잠에서 깬 젠은 자신이 사건이 있었던 하루 전날로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젠은 잠에서 깰 때마다 점점 더 시간을 거슬러 깨어나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가면서 아들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사건을 막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불규칙하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젠은 아들의 사건에는 자신이 아들에게 너무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남편의 과거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와도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는데..
이 책은 괜찮은 구성, 괜찮은 반전, 그리고 괜찮은 결말을 고루 갖춘 괜찮은 책이었다.
다만, 조금은 불필요한 정보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책이 두껍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유일한 흠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런데 이는 출장 중 들고 다니기가 무거워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나도 과거 한 시점으로 가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과연 어느 지점으로 가면 좋을지 잠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결론은 아주 어렸던 시절로 돌아가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데.. 이 정도면 인생 잘못 살고 있는 건가?..ㅎㅎ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감상은,
비행기 내에서 영화 보는 것보다 더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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