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모성 - 미나토 가나에

by 아짱이아빠 2024. 7. 8. 21:11
반응형
SMALL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모성'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모성 - 미나토 가나에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이번에 읽은 책인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이다.

이 책은 모성이 결여된 엄마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딸에 대한 매우 슬픈 이야기이다.
원래 우울하기만 한 내용의 책은 잘 읽지 않는데 이 책이 딱 그런 종류인 거 같아서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책의 마지막은 그렇게 우울하지 않았다.

아니 우울한 게 아닌 정도가 아니라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찌 되었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책은 한 여고생이 아파트 4층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사건이 보도되면서 시작되다.
이 사건을 남일 같이 생각하지 않은 한 교사가 잠시 나오고 책은 과거로 돌아간다.
한 여성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커왔고 아이였을 때부터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좋아할지만 생각하고 그런 행동만을 하면서 자라났다.
심지어는 결혼도 본인은 성격이 어두운 것 같아 별로였지만 어머니가 맘에 들어하셔서 결혼을 한다.
이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나고 외할머니는 손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엄마가 된 이 여성은 딸에게도 외할머니가 좋아할 만한 행동과 말을 하도록 강요한다.
가족은 평화로웠지만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손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도 사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 날, 강한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고 산 밑에 있던 이들의 집을 덮친다.
이 사고로 할머니가 죽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 이후로 가족은 남편의 시댁으로 들어가 많은 고생을 하며 살게 된다.
이 집에서 고생하는 엄마를 딸은 필사적으로 도우면서 딸은 엄마의 사랑을 원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딸에게 그런 사랑을 주지 못한다.
딸은 커서 고등학생이 되고 이러한 마음의 상처는 쌓이고 쌓여 결국 딸은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매우 답답함을 느꼈다. 

아마도 그리 길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린 이유이기도 한데,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이나 내용이 고무마 100개 먹은 것만큼 답답하면서 화가 치민다.
주인공 여성의 시어머니와 시누들의 성격이나 집의 불화를 보고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남편, 이 와중에 사기까지 치는 동네주민 등 여기에 착한 주인공인 딸의 자살까지.. 하나같이 열받는다.
그렇지만 앞에도 얘기했듯이 의외로 책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다.
그것은 이 책에 반전이 있다는 얘기이며 그래서 결국 책은 재미있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제목은 모성이지만 자식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모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
작가는 마치 줄거리에 빠져있다가 불야불야 책의 제목이 모성이라는 것을 늦게 깨닫고 책의 마지막에 모성은 이런이런 것이다라고 급하게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이다.
해피엔딩이 급조된 느낌이어서 아쉬움은 남지만 우울한 분위기 그대로 책이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다 읽어서 좋긴 한데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