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나이프 — 히가시노 게이고
한 줄 평: 흥미로운면서도 그 속에 날카로움이 담긴 이야기
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미와 나이프' 입니다. 이 책은 5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었으며 각 이야기는 부유층의 회원제로 운영되는 탐정 클럽이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진지한(?) 또는 어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의 책은 아니므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그의 소설이 단순한 '범죄 해결'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을 정교하게 해부한다는 점입니다. 장미와 나이프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간략 줄거리(스포일러 없음)
1. 위장의 밤
대형 마트 사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남겨진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탐정 클럽은 '자살'로 보이는 사건 뒤에 숨겨진 의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2. 덫의 내부
사채업과 부동산으로 부를 쌓은 한 남자.
그가 가족 모임 자리에서 의문스럽게 쓰러집니다.
탐정들은 '돈과 유산'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얽힌 진실을 쫓게 됩니다.
3. 의뢰인의 딸
어느 부유한 아버지가 딸과 관련된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 달라 의뢰합니다.
딸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녀의 주변에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사랑과 보호 본능 뒤에는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있습니다.
4. 탐정 활용법
의외로 가벼운 톤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하지만 불륜, 독살, 의심이 얽히며 상황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탐정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달라집니다.
5. 장미와 나이프
책의 제목에 사용된 단편으로 가장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작가의 고민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장미처럼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나이프 같은 날카로운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가족의 비밀, 얽힌 감정, 그리고 선택의 무게가 끝까지 몰입도를 높힙니다.
개인적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장점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읽는 쾌감뿐 아니라, 그 미스터리를 통해 인간을 관찰하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결말을 선호하지 않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오픈 결말 같으면서도 좀 만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취향에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의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의도적이었는지 사건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추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