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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by 아짱이아빠 2020. 9.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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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이 책에는 다양한 신경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얘기가 나온다.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는 신경장애의 원인이 뇌의 특정 부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 주변의 환경과 대인관계 속에서 이유를 찾고 치유를 위한 방법을 찾는다.

또한, 저자는 신경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부족한 부분 또는 문제점에만 집중하지 않고 잃는 대신 얻게 된 새로운 능력과 자신의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 가는 부분에 더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장애 환자에 대한 논픽션이지만 우울하고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은 후 알게 된 것은 세상에는 정말 특이한 정신적인 문제를 갖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첫 번째 사례가 정말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는 신경장애 환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책에 나온 사례들 중 고유감각을 갑자기 잃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신경장애 중 최악의 장애라는 생각을 했다. 고유감각을 잃으면 자신의 팔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다행히도 이 환자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소개된다.

 

신경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아픈 부분만 연구하고 고치려 할 것이 아니라 대신 얻게 되는 새로운 부분들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이러한 일들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음을 저자는 얘기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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