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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by 아짱이아빠 2020. 9. 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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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코로나19로 인해서 동네 도서관이 수주째 문을 닫고 있다.

이 책은 회사 식당과 붙어있는 미니 도서관을 지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영화를 잠시 본 것 같았으나, 줄거리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이전에 추리소설 위주로 그것도 일본 작가 책들만 읽던 나에게 이 책은 읽어나가기가 좀 버거웠다. 사실들을 나열하고 스토리 진행이 빠른 책들만 읽다가 인간 심리나 배경 설명 등 계속적으로 부연 설명이 나오는 이 책은 읽는데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문장이 난해하고 예를 드는 부분이 나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가슴에 확 와닿지가 않았다.

 

사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리고 읽는 내내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불행한 결말이나 스토리가 끔찍한 내용은 좋아하지 않아서 중간에 이 책을 그만 읽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끝이 어떻게 될지가 너무 궁금하여 끝까지 읽었고 나름 마무리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문장만 빼고…더 이상은 스포가 될 수 있어 얘기는 안 하겠지만 마지막 문장 때문에 인터넷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책의 스토리가 끝나고 책의 끝부분에 있는 해설 부분을 읽고 난 후 난 그냥 읽고 지나간 난해한 문장들이 작가가 전하려고 했던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내가 얼마나 이 책을 흥미 위주의 책으로 간주하고 편견을 가지고 읽었는지 조금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의 후속작이 있다고 한다. 제목은 눈뜬 자들의 도시. 이 책의 4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웬만하면 후속작은 찾아보는 편이지만 이 책은 읽지 않을 것이다. 잠깐 책의 내용을 찾아봤는데, 눈먼 자들의 도시와 같은 끔찍함은 없어도 마무리가 상당히 찜찜한 거 같아서 읽지 않을 것이다.

 

책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적은 것 같은데,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며 내 개인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문장이 수식 없이 단순하고 뒤통수가 얼얼한 정도의 반전이 있거나 행복한 결말을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흥미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으셨다는데…당분간은 문학상 받은 작가님들 거는 빼고 읽어야겠다…힘들어….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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