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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잘자요,라흐마니노프 - 나카야마 시치리

by 아짱이아빠 2021. 2.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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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라흐마니노프 - 나카야마 시치리
잘자요,라흐마니노프 - 나카야마 시치리

 

읽은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이다.

 

예전에 읽은 “안녕, 드뷔시”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책이다.

시리즈이지만 내용이 연결되지는 않고 피아니스트이자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미사키 요스케가 동일하게 등장한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은 니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더욱이 전작인 “안녕, 드뷔시”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역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책이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음대 대학생인 기도 아키라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음대에 들어가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음악으로 먹고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시기에 대학의 연중행사 중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연주회만 잘 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고 무엇보다 세계적인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른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연이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대학의 학장의 전용 피아노가 누군가에 의해 파괴된다.

이 피아노로 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또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연주회를 계속한다면 대학 학장을 죽이겠다는 살인 협박 글도 올라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대학의 강사로 있는 미사키 요스케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이 사건의 내막을 알아내고 연주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책의 스포를 얘기한 것 같지만 책을 읽어보면 전혀 스포성 얘기를 한 것이 아님을 알 게 될 것이다.

위의 내용보다 더 복잡한 인물 간 갈등이 얽혀있고 빠지지 않고 책의 끝에는 깜짝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제목처럼 책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 걸쳐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글로 묘사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듣지 않아 모르는 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상당히 생동감 있게 묘사를 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이 시리즈에서 나오는 주인공 미사키 요스케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가가 교이치로 형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마주했을 때부터 이미 그 내막을 추리하고 있으면서 마지막에 극적인 효과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것 등이 서로 닮아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통찰력 뛰어난 주인공이 나오는 추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의 다음 시리즈인 언제까지나 쇼팽을 빨리 읽어 보고 싶어 졌다.

 

이 책에서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잔인한 살인사건이 꼭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읽을 때에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물건만 없어지거나 망가지지 죽는 사람은 없으면서도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총평은,

마음이 따뜻하고 총명한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한다. 주인공이 마음에 들고 복잡한 인물 간 갈등 속에 숨어 있는 반전이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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