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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언제까지나 쇼팽 - 나카야마 시치리

by 아짱이아빠 2021. 3. 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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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쇼팽 - 나카야마 시치리
(언제까지나 쇼팽 - 나카야마 시치리)

이번에 읽은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언제까지나 쇼팽”이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미사케 요스케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다 읽어보기로 결심한 후 “안녕, 드뷔시”와 “잘자요, 라흐마니노프”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앞의 두 권에 비해 훨씬 스케일이 크다.

책은 폴란드 대통령과 그 부인이 탄 전용기가 폭탄 테러에 의해 폭파되면서 시작한다.

이러한 테러가 있은지 얼마 후 폴란드에서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가 열린다.

여기에 주인공 미사케 요스케를 포함하여 폴란드,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피아니스트가 참여를 한다.

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가장 유력한 일등 후보는 폴란드의 음악으로 유명한 가문의 얀 스테판스이다. 

18세의 이 소년은 처음에는 쇼팽의 음악은 폴란드 사람만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회가 진행되면서 다른 나라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다양한 감성으로 쇼팽의 음악이 연주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회가 열리는 중간에 폭탄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유력한 범인을 쫓는 형사도 죽임을 당하게 된다.

범인 역시 직업이 피아니스트이며 이 대회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란 사실까지 밝혀지는데…

 

범인은 누구이고 어떤 사연이 있으며 대통령 살해와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책을 직접 읽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포함하여 내가 이제까지 읽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음악에 대한 설명이 많았던 책이었다.

작가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책이든 음악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주된 배경이 음악 콩쿠르 여서인지 거의 대부분이 쇼팽의 음악에 대한 설명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은 부분이라 음악에 특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나 역시 좀 지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가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표현은 아주 지루할 뻔한 내용을 최소한으로 해준다.

 

이 책에도 역시 반전이 있다. 그러나 강렬하지는 않다. 책의 중간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범인이 누구인지 감이 오지만 그렇다고 책의 후반부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거나 하지 않고 끝까지 책을 읽고 싶게 한다.

 

이 책에는 전편인 “잘자요, 라흐마니노프” 내용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이어서 전편의 등장인물들이 잠깐 등장하기도 하고 또한 첫 시리즈인 “안녕, 드뷔시”의 주인공도 언급되어 이 전 시리즈 들의 내용을 잠깐 회상하게 하기도 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이 책은 이제까지의 책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아주 크다. 그만큼 작가가 주려는 메시지도 어떤 개인의 긍정이나 행복이 아니고 세계 평화와 관련된다.

갑자기 내용의 스케일이 커지다 보니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은 언제나 긍정의 메시지를 주며 좋은 표현들이 많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총평은,

그동안 세밀하게 잘 짜인 글을 쓰던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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