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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성모 - 아키요시 리카코

by 아짱이아빠 2021. 4. 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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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 아키요시 리카코
성모 - 아키요시 리카코



이번에 읽은 책은 아키요시 리카코 작가의 “성모”이다.

 

이 책의 스포 없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호나미는 번역일을 하며 유치원을 다니는 딸 가오루를 키우고 있다. 

호나미는 두 번의 유산과 여러 차례의 인공수정을 통해 힘들게 딸을 갖게 되어 딸에 대한 보호본능이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이 가족이 사는 조용한 마을에 유치원생 남자아이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살해된 시체에는 사후 성폭력이 가해진 흔적도 밝혀진다.

이 엽기적인 사건에 호나미는 혹시라도 가오루도 어떻게 될까 봐 노심초사한다.

한편 고등학교 2학년 생인 마코토는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출중하여 인기가 많으며 검도부 부주장도 맞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좋아하여 어린이 검도교실 선생님도 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 어린아이를 살해한 범인은 이 마코토이다.(스포 아님)

마코토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를 보면 살인 충동을 참을 수 없다.

하지만 마코토는 남자 어린아이를 죽이기만 했을 뿐 성폭력을 가하지 않았다. 누군가 시체 유기 후 그랬다는 것인데 마코토는 누가 그랬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다. 

이후 마코토는 여자 아이를 괴롭히는 남자 어린이를 보고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역시 시체 유기 후에 누군가가 손가락을 잘라가는 추가 사건을 일으킨다.

한편 호나미는 계속되는 어린이 살해 사건에 점점 더 긴장하며 본인이 직접 범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마침 마을에 예전 여학생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인물이 살고 있었고 호나미는 이 사람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직접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이 이상의 줄거리는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얘기하지 않겠다.

 

위에서 얘기한 줄거리는 책의 전체 내용에 있어서 거의 배경에 해당하며 진짜 내용은 이 이후에 나온다.

 

이 책에는 크게 두 번의 반전이 있는데 근래에 읽은 반전 소설 중에서 최고의 반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반전이 나오고 나서 책의 앞쪽을 다시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반전이 나올 때 역시 책의 앞쪽을 다시 읽게 만들었다.

그만큼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나온다.

처음에는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하여 그 부분을 찾으려고 책의 앞을 다시 펼치는데 결국은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표현에 독자가 스스로 편견에 빠져 읽도록 유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상당히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나오다가도 중간중간 과감하게 상황을 건너뛰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또한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지만 책을 읽는데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이유는 작가가 책을 구성하는데 많은 고민과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키요시 리카코 작가는 영화 관련 공부를 하고 이 분야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하는데 그러한 경험이 책을 영화처럼 구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의 주 배경이 되는 어린아이의 살해와 시체 훼손은 읽으면서 좀 거북한 마음도 들게 한다.

그렇지만 큰 이야기의 줄거리에 이러한 부분이 많이 부각되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의 제목 때문에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제목이 왜 “성모”인지는 내용이 모두 밝혀지고 나서야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만큼 앞을 예측할 수 없으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매력이 있다.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생각은,

한번 도 아닌 두 번의 반전이 모두 충격적인 책은 흔하지 않다. 흔하지 않은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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