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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by 아짱이아빠 2021. 7. 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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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이번에 읽은 책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KLARA AND THE SUN)”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인데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즈오 이시구로라는 사람을 전혀 몰랐는데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나의 느낌은 좀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절대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도 그렇게 느껴질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작가는 노벨문학상도 받았고 분명 이 책도 나 외에는 감동적이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책일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책은 무언가 심오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피하고 싶었는데 짧은 줄거리 요약을 봤을 때에 사람과 같은 로봇이 나온다는 얘기에 재밌을 것 같아 읽게 되었고 결론적으로는... 좀 허무했다.

 

좀 더 솔직히 내 의견을 얘기하면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떤 것을 얘기하고자 했는지 잘 모르겠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일종의 사이보그와 같은 AF(Artificial Friend)인 클라라가 몸이 허약한 주인 조쉬에 대한 무한 헌신을 하는 내용이다.

클라라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다른 AF들과는 다르게 관찰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한편 조쉬는 14세의 어린 소녀인데 몸이 허약하여 때때로 심하게 아프기도 한다.

책에는 정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지만 현재보다는 미래가 배경이고 사회는 상당히 삭막해져 있는 느낌을 준다. 

클라라가 사람들을 표현할 때에 계급이 높거나 낮은 옷을 입었다는 표현을 하며 향상된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계급이 나눠져 있는 평등하지 못한 사회인 것 같다. 

아마도 향상되었다는 것은 유전자 조작 등과 같은 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형을 일으킨 것으로 생각되며 조쉬가 아픈 이유가 이 향상의 과정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쉬의 언니는 죽음을 맞은 것 같다.

아무튼 조쉬 옆에서 친구가 되어주는 클라라는 햇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조쉬가 아픈 것은 햇빛을 가리는 연기를 배출하는 기계 때문이며 이 기계를 없애고 조쉬가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건강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쉬 언니의 죽음처럼 꼭 넘겨야 하는 생사의 고비에서 조쉬는 클라라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위 내용에 스포는 없다. 이 책에는 딱히 스포라 할 만 것이 없기 때문이다.

 

클라라는 로봇이지만 정이 많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조쉬나 조쉬의 엄마, 아빠, 가정부, 조쉬의 남자 친구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러한 실제 사람들보다 조쉬는 가장 완벽하게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혹시 작가는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사람 될 수 없고 무언가 한 두 개씩은 문제가 있어야 진짜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책의 내용이 상당히 단순하지만 전체적인 배경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고 책의 마지막도 급하게 마무리 짓는 것 같아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에 무슨 의미나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심오한 의미의 책을 읽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은, 

책은 쭉쭉 읽히는데 남는 게 없다. 아니 오히려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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