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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어디선가 베토벤 - 나카야마 시치리

by 아짱이아빠 2021. 8. 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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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베토벤 - 나카야마 시치리
(어디선가 베토벤 - 나카야마 시치리)

 

이번에 오랜만에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어디선가 베토벤"을 읽었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 겸 탐정인 미사케 요스케가 등장하는 4번째 시리즈이다.

 

미사케 요스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은 모두 읽어보겠다는 결심 이후에 세 번째 시리즈까지 읽고 이 네 번째를 읽기까지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 자주 가는 도서관에 네 번째 시리즈 이후부터가 없어서 신청하고 받아 읽어보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이러한 이유도 있고 사실 세 번째 책을 읽고 조금 실망을 해서 읽는 것을 주저한 부분도 있었다.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미사케 요스케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이며 아마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앞선 시간대의 내용을 다루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인공 요스케는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가서 어느 새로 생긴 고등학교의 음악 학과로 전학을 온다.

이 고등학교의 음악 학부에는 음악이 좋아서 모인 학생들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거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 있지는 않다.

여기서 요스케의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은 같은 학급의 아이들에게 자괴감을 일으키며 아이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 

그러던 중 어느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학급의 한 아이가 시체로 발견되고 요스케는 이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시체가 발견된 장수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로 살인의 의혹을 받는다.

또한 이 학교는 학교를 짓기에는 부적절한 장소에 세워졌는데 건설 초기부터 건축사와 마을 이장과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있기도 하다.

죽은 아이는 이 건축회사의 장남으로서 사인은 당연히 이 거래의 진위여부와 관련이 있다.

한편 요스케는 자신에게 씌어진 의혹을 직접 풀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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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전 시리즈와는 좀 다르게 사건이 중심이 아니고 주인공 미사케 요스케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어서 다른 시리즈를 읽지 않고 이 책을 처음 읽게 되면 내용은 이해하겠지만 다른 책도 찾아서 읽을 만큼의 재미와 호기심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나같이 주인공인 미사케 요스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용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방황하고 현실 도피만을 하려는 청소년들의 심리상태와 그 속에서 자기만의 뚜렷한 목표만을 보고 달리는 주인공 요스케가 또 다른 상황 속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좌절에 대한 얘기가 책의 핵심인 것 같다.  

 

작가도 추리 소설로서 사건에 대한 내용이 좀 허전했는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짧은 단편같은 별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짧지만 추리 소설로서 본문의 내용보다는 이게 더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거지만 이 작가는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특히 어떤 상황이나 분위기를 묘사하는데에는 탁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줄거리는 좀 뻔하지만 책에 있는 많은 좋은 표현들이 책을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내용은 그냥 그래도 좋아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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