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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진범의 얼굴 - 마에카와 유타가

by 아짱이아빠 2021. 11. 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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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의 얼굴 - 마에카와 유타가
(진범의 얼굴 - 마에카와 유타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마에카와 유타가의 “진범의 얼굴”이다.

 

원래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가 책이 없어서 대신 빌려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즉흥적으로 빌려서 읽게된 책 치고는 가독성도 좋고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사건이 잔혹한 것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의 주 사건의 내용은 좀 잔혹했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책이었다.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명절을 맞아 어느 시골 마을의 부모님 집에 가족들이 모여 하루를 지내게 된다.

부모님과 40이 넘도록 결혼하지 못한 형, 고등학교 교사 부부인 남동생 부부, 여동생 가족이 모였다.

그러나 밤 사이 남동생 부부가 사라지고 방에는 남동생의 것으로 확인된 유혈이 낭자했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친 형이 기소되고 그 이유는 새벽에 여동생 가족의 딸이 몰래 동생 부부의 방을 들여다보는 형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기소된 형은 자신이 동생 부부를 죽였다고 자백을 하지만 증거가 부족하여 결국 무죄로 판결나고 풀려나게 된다. 

여기에 이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주간 잡지의 기자는 이 사건을 끝까지 취재하고 진범을 찾기 위해 주변의 인물들을 한 명씩 취재한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지만 동시에 한 명씩 주변 인물들이 사고 또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책의 결말에는 진범이 누구인지 정확히 얘기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은 독자는 모두 누가 진범인지는 어렴풋이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좀 뜻밖이라 반전의 묘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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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의 작가가 하려고 했던 말은 진짜 사람을 죽인 범인은 살인을 한 사람보다 과한 취재로 사람을 궁지로 몰아 죽게 만든 사람이라는 얘기를 하려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의 마지막에 대놓고 그렇게 말하기도 하며 책의 제목도 과연 진범은 누구냐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 위해 지은것 같다.

 

만약 작가의 의도가 이것이 맞다면 내 생각으로는 작가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잔혹한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잡혀서 그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마치 작가는 우발적으로 저지를 수도 있는데 굳이 파헤쳐서 사람을 궁지로 몰아 자살을 하게 만들거나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것이 더 나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설마 작가가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기 전달하려면 책의 내용에서 사건이 이렇게 잔혹할 필요가 없고 사건의 배경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몬가 책의 내용은 밸런스가 무너진 듯한 느낌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면 기분이 약간 찝찝하면서 이같은 이상하고 복잡한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내용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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