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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책 리뷰] 네 번의 노크 - 케이시

by 아짱이아빠 2022. 2.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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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노크 - 케이시
(네 번의 노크 - 케이시)

 

이번에 읽은 책은 케이시의 ‘네 번의 노크’ 이다.

이 책은 출간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오랜만에 읽는 우리나라 미스터리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고 반전도 있다고 하여 읽게되었다.

 

책은 확실히 재미있고 이틀만에 다 읽을만큼 글도 잘 읽히고 꽤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책의 구성이 특이한데 가장 특이한 것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야기는 사건의 취조록으로 구성된 1부와 각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을 얘기하는 2부로 되어있다.

사실 다 읽고나니 사건이나 중심 줄거리와는 벗어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칫 지루하게 만들수도 있었는데 글의 독특한 구조와 짤막짤막한 단락들로된 구성,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들로 이러한 부분을 덮고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돈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소외되고 괴로움을 겪으며 혼자 사는 여성들이 각자의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마치 정글의 동물들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물고 뜯는 내용이다.

 

사회적으로 중하층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역(그러고보니 지역 이름도 하나도 안나온다.)의 어떤 건물 3층에 입주한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며 3층까지는 여성 전용으로 건물을 사용하므로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다.

301호에 사는 사람은 젊은 무당이고 302호는 디자이너, 303호는 사회복지사, 304호는 지적 장애를 갖은 여성이 살고있으며 305호는 장신구를 만들고 길거리에서 파는 사람이다.

마지막 306호는 유일한 가정이 있는 아줌마이지만 식구들은 따로 살고 건물 주인과 관련이 있어 건물 관리를 맡으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303호 남자 친구가 복도 계단에서 질식사한 시체로 발견되고 3층에 사는 사람들은 경찰 조사를 받게된다.

각 사람들은 저마다 알리바이도 있고 경찰 진술에도 거짓이 없음이 확인되어 사건은 그냥 알레르기로 인한 질식 사고로 처리되지만 이후 지적 장애를 갖은 304호 여성 역시 시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 역시 경찰은 범인을 밝히지 못하며 그 사이 305와 306호 사람은 이 건물을 떠나게 되어 3층에는 301호와 302호, 303호만 남게된다.

남게된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후는 혹시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얘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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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각 사람들의 살아온 배경이나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이런 배경이나 묘사되고 있는 성격등을 보면서 범인을 유추해야하는데 분명 범인은 이 3층에 사는 사람들 중에 있을 것 같긴한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딱히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 반전이 나오는데 이 반전 내용이 꽤 참신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책의 단점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앞에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인물이 바뀌는 듯한 느낌으로 어떻게해서든 사건과의 연결을 위해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아 좀 아쉬웠다.

좀 더 그럴싸하고 자연스럽게 묘사되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다 읽고서도 304호의 여성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그닥 관련이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부분도 아쉬웠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줄 소감은,

참신한 반전과 구성의 독특함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책이었으나 왠지 기억에 오래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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