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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책 리뷰] 모순 - 양귀자

by 아짱이아빠 2022. 4. 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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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양귀자
(모순 - 양귀자)

 

이번에 읽은 책은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다.

기존에 즐겨 읽었던 책들은 굵직한 이야기 줄거리와 반전이 있는 책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책들에 비해면 상당히 빈약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에게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책이어서 읽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다.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니 머리가 복잡하다.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많은 이야기들이 복잡하게 꼬여있지도 않으며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간단히 요약하기가 어려울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자칫 쉽게 요약하면 꼭 적어야 할 핵심 내용을 빠뜨릴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문장 하나하나 빠지거나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은 제목과 같이 모든 내용이 모순의 관계에 있는 듯하다.

주인공 안진진의 엄마는 쌍둥이인데 순간의 선택으로 한 명은 평생 가난과 가정 폭력으로 힘든 삶을 살고 다른 형제는 부잣집에 너무나 평탄한 삶을 산다.

그렇지만 부자지만 그러한 삶에 대한 후회를 하고 가난하고 고되지만 오히려 더 힘내고 의욕을 갖고 산다.

이러한 것도 상당히 모순된다. 

또한 주인공 안진진은 그동안 가난과 방황 등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왔지만 이 삶을 바꿔줄 수 있는 남자 대신에 어떻게 보면 자신의 아버지처럼 앞으로의 함께하면 가난과 고생이 보이는 남자에게 더 끌린다. 

 

이렇게 이 책은 전체 줄거리가 다 모순과 같으며 작가는 인생 자체가 모순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왠지 나에게는 인생은 원래 이런 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에는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 소설을 썼으나 정착 인생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작가에게 말하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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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좋은 문장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삶을 살아가지만 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정한 삶을 위해 불안정함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고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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