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조인계획 - 히가시노 게이고

 

(조인계획 - 히가시노 게이고)

 

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조인계획’이다.

 

‘조인계획’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즈음에 쓴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스키 점프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늘을 나는 사람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비윤리적인 계획에 희생되는 사람들과 사건이 발생하는 내용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일본의 스키 점프 계에 니레이라는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한다.

그동안 일본의 스키 점프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니레이는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스키 점프를 연습을 하던 니레이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인은 독에 의한 것으로 매일 먹던 비타민에 누군가가 독을 넣어 살인을 한 것으로 형사는 보고 있다.

하지만 스키 점프 선수들과 코치들이 묵고 있던 숙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리바이가 있기 때문에 형사는 범인을 밝히는데 애를 먹는다.

그러던 중 경찰서로 범인은 니레이의 코치인 미네기시라고 밀고하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후 형사들은 미네기시가 범인임을 확신하지만 왜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살해했는지는 밝히지 못한다.

그러던 중 니레이가 죽고 스기에 쇼라는 선수가 점점 기량이 좋아지면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는데 스키 점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던 한 교수는 죽은 니레이의 점프와 스기에 쇼의 점프가 동일함을 알게 되는데… 

 

반응형

 

이 책은 일찌감치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만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예상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인물이 범인인 것보다 이렇게 생각지 못한 숨은 사연이 있는 내용이 더 감정적으로 와닿고 극적인 반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비교적 초창기에 쓴 소설이어서인지 약간 줄거리의 어색함이 느껴지고 그동안 그의 책에서 느낀 극적인 효과도 좀 덜했던 것 같다.

운동선수의 신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학습시키려는 부분이 왜 비인간적인지..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는지 잘 공감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용에는 크게 어색함은 없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상당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내용의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전체적인 맥락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이때부터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노력이 느껴지지만 그냥 그런 내용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