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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아임 워칭 유 - 테레사 드리스콜

by 아짱이아빠 2022. 5. 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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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워칭 유 - 테레사 드리스콜
(아임 워칭 유 - 테레사 드리스콜)

 

이번에 읽은 책은 테레사 드리스콜의 ‘아임 워칭 유’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군가가 피해자를 계속해서 주시하는 내용이 나오는 심리 스릴러이다.

간단히 책 소개를 하면 영국 BBC TV에서 앵커와 신문, 잡지 등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었던 작가가 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책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십 대 소녀인 애나와 세나 두 명은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여행을 간다.

이 소녀들에게 기차에서 두 명의 남자가 접근을 하는데 이 두 남자는 이제 막 출소를 하였다.

이 두 명의 소녀들과 남자들을 지켜보던 엘라는 플로리스트이며 학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다.

엘라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질이 좋지 않아 보이는 남자들과 어울리려 하는 소녀들을 막으려고 생각하다가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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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뉴스를 통해 이 소녀들 중 한 명인 애나가 실종되었고 두 명의 남자들도 국외로 도주하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엘라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경찰에 목격 사실을 진술하지만 1년이 넘게 애나는 실종 상태이고 두 남자들도 찾지 못하였다.

그러는 동안 엘라한테는 왜 도와주지 않았느냐는 짧은 내용으로 한 익명의 엽서가 배달되고 계속해서 누군가 감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애나의 아빠는 애나가 실종되던 날 바람을 피우고 있었으며 애나와 같이 있었던 친구 세나는 실종되던 날 밤 애나와 심하게 다투었던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세나는 왠지 사건이 있었던 날의 일을 경찰에 진술하는 것을 꺼려하고 자신의 아빠를 범인으로 의심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범인이 이 사람인 것 같다가도 또 저 사람인 것 같은 혼란을 주는데 끝에 밝혀지는 범인은 꽤 반전이 있다.

 

이 책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겪는 불안과 고통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 사건 자체는 크게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러나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통해 주변 인물들 간의 어떻게 보면 사소한 또는 긴 세월 동안 쌓였던 사건과는 무관한 갈등이 터져 나오고 이로 인해 가족이나 친구 또는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작가는 이렇듯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뒤 흔들 수 있음을 말해주려고 한 것 같다.

 

사실 사건 자체의 치밀함이나 반전을 기대하며 책을 읽는 나에게는 이러한 인물들의 심리 상태 등이 크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나중에 밝혀지는 범인에 대한 반전은 꽤 흥미를 유발하기는 했으나 범인이 너무 의외의 인물이기도 하고 앞의 내용과 너무 동떨어져 보였기 때문에 앞에서의 등장인물들의 고생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좀 더 범인의 존재가 괴로워하던 무고한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한 가지 장점은 가독성이 좋게 되어있는 것이다.

외국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스트레스였는데 이 책은 어려우면서 비슷비슷한 이름의 등장인물들이 심지어는 많이 나오는데 짤막 짤막하게 내용이 나뉘어있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아버지나 친구, 목격자 식으로 누구의 시점인지 쉽게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공백을 두었다가 다시 읽어도 금세 책 속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각 재료가 서로 충분히 섞이지 않은 음식을 먹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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