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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다리를 건너다 - 요시다 슈이치

by 아짱이아빠 2022. 7. 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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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 - 요시다 슈이치
(다리를 건너다 - 요시다 슈이치)

 

 

이번에 읽은 책은 요시다 슈이치의 ‘다리를 건너다’이다.

이번은 이 책에 대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출장 때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 표지 디자인만 보고 가져와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재미나 감동이 처음 책 표지를 보고 가졌던 것에 비해 많이 부족했던 책이었다.

 

책은 크게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5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서로 다른 등장인물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중간에 이야기가 끝나는 형식이어서 도대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내용이 연결되는 형식이다.

 

첫 챕터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형제의 자식과 함께 사는 동생 부부가 나온다.

이 부부의 남편은 바람을 피우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등학생 조카의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불같이 화를 내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녔다.

두 번째 챕터에는 의회에서 여성 혐오발언을 한 것으로 의심을 받으며 지인과 부정한 거래도 하는 도의원의 부인이 나온다.

이 부인은 이러한 남편에 대한 대한 개인적인 양심 때문에 고민을 한다.

세 번째는 결혼을 앞둔 다큐멘터리 감독이 나오는데 결혼 상대인 여자는 과거에 좋아했던 유부남을 잊지 못한다.

이를 알게 된 남자는 어떻게든 여자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한다.

이렇게 연결고리가 전혀 없어 보이는 이야기는 마지막 챕터에서 모두가 조금씩 서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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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연결이 개인적으로는 극적이지도 않고 무언가 엉성한 느낌이었으며 게다가 갑자기 SF적인 요소가 들어가면서 더 엉뚱하게 느껴졌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다.

 

작가는 현재의 아주 사소한 일들이 먼 미래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주제는 이제는 너무 식상하다.

게다가 앞에서의 긴 이야기가 무색할 만큼 특별한 인과관계가 없어서 더욱... 음...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르겠으며 특별한 연결을 하려다가 실패한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의 SF적 요소는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그게 더 기분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이 책에서 유사한 부분이 그려졌는데 그게 너무 이상하고 엉뚱해서 그리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책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가 감정이 메말랐는지 그것도 아니면 출장 중 책을 대충 읽은 건지… 아마도 내가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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