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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쓰히코

by 아짱이아빠 2022. 7.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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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쓰히코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쓰히코)

 

이번에 읽은 책은 교고쿠 나쓰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이다.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이 책은 분량이 일단 압도적이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분량의 책이었는데 책의 내용도 일본 전설 속의 요괴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중간에 읽는 것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중간 이후부터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후 끝까지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우부메는 일본의 전설 속에 나오는 요괴로 아기를 가졌으나 낳지 못하고 죽은 여인이 귀신이 된 것을 말한다.

작가는 ‘요괴 도감’과 같은 책까지 쓴 요괴 전문가로 소개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그렇고 책의 시작부터 요괴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당연히 요괴가 등장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지는 않으며 여기에 이 책의 반전의 요소가 있다.

 

주인공 세키구치는 친구이면서 고서점의 주인이고 또한 음양사이기도 한 코고쿠도를 만나 구온지 의원의 딸인 쿄코가 20개월째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이 쿄코의 남편은 주인공의 학창 시절 선배이기도 했는데 1년 6개월 전부터 구온지 의원의 어느 밀실에서 실종되었다.

쿄코의 언니인 료코가 실종된 동생의 남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주인공 세키구치는 이 언니 쿄코를 보고 왠지 꼭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이 의원에서는 과거 갓 출산한 아이들이 사라졌던 사건이 있었으며 구온지 의원의 원장 즉, 쿄코 자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데 계속 숨기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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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과 이야기는 중간중간 나오는 일본의 요괴 전설과 교묘하게 섞이면서 어떤 귀신이 누군가에게 씌었고 그로 인해 아기들이 실종되고 쿄코의 남편도 화를 당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인 음양사 교고쿠도가 마지막에 멋지게 귀신을 퇴치해 줄 것이란 예상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그런데 책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교고쿠도가 멋진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단순히 귀신이 나오고 그 귀신을 퇴치하는 내용이었으면 실망을 했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귀신이나 요괴와 같은 미신적이 부분과 과학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괴기스러운 판타지와 추리소설의 조화가 돋보이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 방대한 양의 내용에 대한 치밀한 구성이 좋았고 불필요한 설명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으며 표현 하나가 불필요한 게 없었던 것 같다.

 

책은 나중에 기막힌 반전도 있으며 마무리도 더없이 좋았다. 

이제껏 많은 추리소설을 읽었지만 아직 이런 신선함이 있는 소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신선하고 재밌고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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