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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합창 - 나카야마 시치리

by 아짱이아빠 2022. 9.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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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 나카야마 시치리
(합창 - 나카야마 시치리)

 

이번에 읽은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의 “합창” 이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미사키 요스케 탐정 시리즈와 미코시바 변호사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각각을 주인공으로 했던 별개의 시리즈 물의 주인공인 와타세 형사, 이누카이 형사, 그리고 우라와 의과 대학의 법의학 부검의들이 모두 등장한다.

마치 일본 추리 소설판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다.

히어로 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책이었으며 이 책이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책을 읽기 전 다른 사람의 후기를 잠시 보았을 때는 기대만큼 재밌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나는 일단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이전 독립 시리즈에서의 각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유치원에 갑자기 괴한이 들어와 어린이 세 명과 교사 두 명을 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직후 와타세 형사 일행의 추적 끝에 범인을 검거하는데 범인은 검거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다.

헌법상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죄값을 묻지 않거나 약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범인은 이를 노리고 사건 당시 어떤 기억도 못하겠다고 주장한다.

끔찍한 사건으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의 담당 검사는 과거 주인공 미사키 요스케와 같이 사법연수원 동기생인 아모 검사이며 미사키가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되는데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내용은 “다시 한번 베토벤”에 나온다.)

아모 검사는 조사관과 함께 피의자를 첫 대면하여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조사관은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잠깐 화장실에 가게되고 이 사이 피의자가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당시 피의자와 단 둘이있던 아모 검사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다.

현장에서 피의자를 살해한 협의로 체포된 아모 검사는 아무런 기억을 할 수 없었지만 총에서 나온 지문과 겉옷 소매에선 총기 발사의 흔적이 검출되 강력한 살해 용의자가 된다.

위기에 처한 아모 검사의 소식을 듣고 주인공 미사키 요스케는 해외 피아노 연주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아모를 돕기위해 귀국한다.

연수원을 마치지 못해 변호사가 될 수 없는 요스케는 미코시바 변호사를 설득하여 아모의 변호를 맡기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이고 밀실에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 사건의 숨어있는 진실은 무엇인지는 얘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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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만으로 보면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단순하기 때문에 범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고 왜 사건을 일으켰는지는 예측 불가이다.

그런면에서 반전은 없지만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될 때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독자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과도 같다.

선물에 대해 어떤 평을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그냥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읽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감은,

책에서의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은 미사키 요스케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자기 소개를 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이 장면이 모두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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