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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7년의 밤 - 정유정

by 아짱이아빠 2020. 10.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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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 정유정)
(7년의 밤 - 정유정)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한국 작가의 책이었는데 대략적인 줄거리는 부인과 아들 한 명을 둔 세 식구의 가장이 순간적인 실수(?)로 어린 여자아이를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는 내용이다.

아주 짧게 요약하면 이렇지만 가장 큰 이야기의 줄거리는 사이코패스인 여자아이의 아빠가 딸이 죽은 뒤 7년 동안 철저한 계획하에 주인공 가정을 무너뜨리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 복잡해지고 처음부터 시작되는 긴장감은 책의 끝까지 이어진다. 정말 쉴 틈 없이 긴장하면서 읽은 것 같다.

 

사실 나는 우울한 분위기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그동안 내가 읽은 한국 작가의 책은 대부분 우울하거나 절망적인 분위기의 책 들이어서 이 책도 읽기 전 좀 망설여졌었다. 이 책도 한 번 옆길로 센 운명은 자비 없이 끝없는 추락을 하는 우울하고 절망적인 내용의 책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는 그동안의 절망의 바닥에서 다시 위로 오를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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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평 중에는 정교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상당히 디테일하게 상황을 묘사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러한 디테일이 상황을 상상하고 인지하는데 방해가 되고 집중력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의 배경이 되는 댐과 주변 저지대 마을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데 사실 어떤 형상이나 배치인지 더욱 복잡하기만 했다.

또한 인물 간의 갈등과 사건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인물들의 과거사나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왜 한 가정의 가장이 순간적으로 여자아이를 죽였는지 그 상황과 감정이 이해되지는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은, 사건과 갈등의 요인이 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너무 디테일한 묘사가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은 있지만 꽤 두꺼운 책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계속 긴장시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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