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카밀라 그레베 작가의 “애프터 쉬즈곤”이다.
그동안 읽어보지 못한 스웨덴 작가의 책이고 배경도 역시 스웨덴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인 오름베리에서 15년 전 죽은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당시에 이 사건은 피해자 신분이나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못한 채 미해결 사건으로 남는다. 이후 이 소녀의 시체를 발견한 여자 주인공 멀린은 몇 년 후 형사가 되어 다시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다른 동료 형상들과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중 추가 사망자가 생기며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사건은 해결되고 시체의 신원도 밝혀진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책이 거의 끝날 때까지 죽은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범인인지,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사람들을 죽였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범인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밝혀지기 때문에 이대로 특이한 거 없이 이야기는 끝나는구나 할 때에 책의 마지막에 사건의 전말이나 등장인물의 배경에 생각지도 못한 대 반전이 있었다.
사실 책의 절반 이상을 읽고는 재미있어서 읽는다기보다는 책의 결말이 궁금해서 오기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반전이 있어서 좋았다.
책의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며, 또한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사건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일기를 조금씩 읽어가면서 진행되므로 책의 후반부에서 더 극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총평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스웨덴 작가의 소설이어서 그런지 배경과 설정이 좀 낯설었고 약간은 중간에 이야기를 끄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특이한 이야기 설정과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결말 부분의 반전은 약간의 지루함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잊히지 않고 계속 기억에 남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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