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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은수의 레퀴엠 - 나카야마 시치리

by 아짱이아빠 2020. 11.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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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의 레퀴엠 - 나카야마 시치리
(은수의 레퀴엠 - 나카야마 시치리)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은수의 레퀴엠"을 읽었다.

이 책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가 등장하는 3번째 시리즈 책이다.

(앞의 두 시리즈에 대한 소개 역시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책 역시나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현재까지 나온 총 4권의 시리즈 중에 세 번째는 재미가 덜 할만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책의 주인공인 미코시바 레이지는 변호사이나 아주 특이한 이력이 있다. 과거 소년 시절에 어린 여자애를 토막 살인했던 경험이 있고 소년원에서 어떤 교관과의 만남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 착한(?) 변호사이기보다는 어떤 사건이건 철저히 자기 고객이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주로 고객이 재력가이거나 폭력조직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일을 맡기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 자신의 죄에 대하여 평생 살아가면서 부당한 일을 당한 사람을 돕기 위해 변호사가 되었고 이 신념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세 번째 시리즈인 "은수의 레퀴엠"에서는 이러한 주인공이 소년원에서 갱생을 할 수 있게 해준 교관이 살인을 하여 이를 변호하는 내용이다.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 살인을 했다는 것에 주인공은 어떤 사연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이를 파헤치며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진행된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이 끝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이유는 책 처음에 상당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시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이 시체를 처리하는 내용으로 시작했고, 두 번째 시리즈는 주인공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평범한 주부의 남편 살인사건)을 무리해가면서 변호를 맞으면서 시작했다. 세 번째 시리즈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유람선이 침몰하는 과정에 남자가 강제로 여자의 구명조끼를 뺏어내고 장면이 촬영되고 나중에 재판에서 이 남자가 무죄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과연 이 이야기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면서 책을 읽게 되어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국 국적의 배가 침몰할 때에 한국을 안좋게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건 좀 실망스러웠다.)

 

배가 침몰하면서 발생했던 사건과 주인공의 과거 교관이 살인을 한 것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총평은,

역시나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짜임새 있는 구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용의 전개는 반전의 반전이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며 잔잔한 감동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두 번째 시리즈인 "속죄의 소나타"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시리즈인 악덕의 윤무곡은 이 미코시바 시리즈 중에 최고라는 평이 있던데 정말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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