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ook Review103 반응형 은수의 레퀴엠 - 나카야마 시치리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은수의 레퀴엠"을 읽었다. 이 책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가 등장하는 3번째 시리즈 책이다. (앞의 두 시리즈에 대한 소개 역시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책 역시나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현재까지 나온 총 4권의 시리즈 중에 세 번째는 재미가 덜 할만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책의 주인공인 미코시바 레이지는 변호사이나 아주 특이한 이력이 있다. 과거 소년 시절에 어린 여자애를 토막 살인했던 경험이 있고 소년원에서 어떤 교관과의 만남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 착한(?) 변호사이기보다는 어떤 사건이건 철저히 자기 고객이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주로 고객이 재력가이거나 폭력조직.. 2020. 11. 1. 21:07 자기만의 모험 - 이우 이우 작가의 “자기만의 모험”을 읽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마음대로 못 가는 상황이라 대리만족을 위해 지난번에는 여행 수필인 이병률 작가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읽었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에 이번에도 여행 관련 책이 읽고 싶어 졌다. 이 책은 작가가 스무 살 후반에 한 달여 넘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고독과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눴던 우정 그리고 작가가 찾은 여행의 목적과 순례의 의미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가는 홀로 순례길을 걸으면서 혼자만의 지독한 고독을 추구하지만 결국 순례를 마치고 그리워지는 것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즐거운 경험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어떤 목적을 이루었을 때에 느껴지는 허무한 감정이었다. 한 달여를 넘.. 2020. 10. 25. 10:37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누군가”이다. 이 책은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며, 예전부터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스기무라 사부로는 평범한 직장인데 조금 특이한 점은 장인이 대기업의 회장이라는 것이다. 직업은 편집자이며 아이를 위한 동화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회사에 있다가 결혼과 함께 장인의 기업 사내 홍보팀에서 회사 홍보 책자를 만드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주인공의 장인인 회장의 개인 운전기사가 자전거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결국 숨지게 된다. 이 운전기사는 부인을 몇 해 전 먼저 보내고 두 딸과 살고 있으며 회장의 운전기사로는 십여 년을 넘게 일하면서 .. 2020. 10. 13. 21:04 추억의 야상곡 - 나카야마 시리치 이번에 소개할 책은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의 “추억의 야상곡”이다. 이전에 “속죄의 소나타”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추억의 야상곡”은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두 번째 책이다. “속죄의 소나타”에 대한 나의 이전 글을 보면 책이 재미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었는데 1편에 해당하는 “속죄의 소나타”에서 궁금증이 풀린 후 2편부터는 과연 재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추억의 야상곡”은 1편 “속죄의 소나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1편 이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1편에서는 감동까지는 없었는데, 2편인 “추억의 야상곡”에서는 작게나마 마음의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주인공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는 거액의 변호사 비용이 드는 .. 2020. 10. 5. 23:34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요리코를 위해”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먼저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빠와 엄마, 딸 이렇게 세 식구가 있었는데 이 가족은 14년 전에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 당시 뱃속의 남자아이를 읽고 엄마는 하반신 불구가 된다. 아빠와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딸 요리코만을 삶의 기쁨으로 여기면서 살아가는데 그 딸이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이 후 요리코의 아빠는 딸의 복수를 위해 혼자 범인을 찾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딸의 아빠는 자살이 미수에 그치고 살아나가 된다. 자신이 자살을 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생각을 유서처럼 남겼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며 추리소설가로 나오는 린타로는 이 유서를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반전의 .. 2020. 10. 2. 22:04 애프터 쉬즈곤 - 카밀라 그레베 이번에 읽은 책은 카밀라 그레베 작가의 “애프터 쉬즈곤”이다. 그동안 읽어보지 못한 스웨덴 작가의 책이고 배경도 역시 스웨덴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인 오름베리에서 15년 전 죽은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당시에 이 사건은 피해자 신분이나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못한 채 미해결 사건으로 남는다. 이후 이 소녀의 시체를 발견한 여자 주인공 멀린은 몇 년 후 형사가 되어 다시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다른 동료 형상들과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중 추가 사망자가 생기며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사건은 해결되고 시체의 신원도 밝혀진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책이 거의 끝날 때까지 죽은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범인인지, 어떤 .. 2020. 10. 2. 00:23 속죄의 소나타 - 나카야마 시치리 이번 주에 읽은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속죄의 소나타”이다. 속죄의 소나타는 과거에 어린이를 살해했던 범죄 소년이 커서 변호사가 되고 살인 사건을 변호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줄거리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주인공인 변호사가 시체를 유기하면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사건 역시 도대체 누가 범인이고 사람들이 왜 죽임을 당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에는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데 기대 이상의 반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흥미를 끌고 끝까지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요인은 처음에 주인공의 시체 유기와 주인공이 과거 소년 시절 어린이를 살해한 범죄자라는 설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부분이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어 책을 놓을 수 없게.. 2020. 10. 1. 20:42 7년의 밤 - 정유정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한국 작가의 책이었는데 대략적인 줄거리는 부인과 아들 한 명을 둔 세 식구의 가장이 순간적인 실수(?)로 어린 여자아이를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는 내용이다. 아주 짧게 요약하면 이렇지만 가장 큰 이야기의 줄거리는 사이코패스인 여자아이의 아빠가 딸이 죽은 뒤 7년 동안 철저한 계획하에 주인공 가정을 무너뜨리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 복잡해지고 처음부터 시작되는 긴장감은 책의 끝까지 이어진다. 정말 쉴 틈 없이 긴장하면서 읽은 것 같다. 사실 나는 우울한 분위기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그동안 내가 읽은 한국 작가의 책은 대부분 우울하거나 절망적인 분위기의 책 들이어서 이 책도 읽기 전 좀 .. 2020. 10. 1. 20:28 산산이 부서진 남자 -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를 읽었다. 바로 전에 이 작가의 “미안하다고 말해”를 읽었는데 그 후 이 작가의 책을 찾아 읽은 것이 이 책인 “산산이 부서진 남자”이다.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가가 형사 시리즈와 같이 이 책도 조 올로클린 이라는 심리학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주인공은 경찰을 도와 범인의 프로파일링을 하는 심리한 교수이다. 우연히 경찰을 따라 사건 현장에 가고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여자를 만난다. 자살은 막지 못했는데 주인공인 단순한 자살이 아님을 직감하고 이후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범인은 직접 살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철저히 심리 공격을 하여 자살하게끔 만든다. 주인공과 범인 간의 머리싸움과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600페이지가 .. 2020. 9. 29. 20:04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책 “오베라는 남자”를 읽었다. 최근 추리소설이나 심리 스릴러 위주의 어두운 책만 읽었더니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예전부터 궁금하기도 했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서 내 독서 리스트에 있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오베라는 고지식하고 까칠한 50대 후반? 60대 초반? (정확한 나이는 안 나온 거 같은데..) 정도의 아저씨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상실감에 아내를 따라가려 하지만 수십 년을 살아온 마을에서 새로 이사 온 주민과 여러 사건에 엮이면서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는 내용이다. 책은 중간중간에 주인공의 유년시절과 살아온 여정 등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젊은 시절 겪은 사건이나 특히 결혼하고 아내와 같이 당한 사고는 정말 가슴 아프게 공감되었는데, 주인.. 2020. 9. 29. 19:50 미안하다고 말해 - 마이클 로보텀 이 책은 마이클 로보텀이란 작가의 책인데, 처음에 아무런 정보 없이 네이버 평점이 좋고 마침 도서관에도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3년 전 실종된 두 소녀 중 한 명이 시체로 발견되고 마침 사건의 주변에 있었던 심리학자이자 프로파일러인 주인공이 이 사건에 관여하게 되고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무려 600 페이지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인데 주 중에 출근하면서 그리고 자기 전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서 일주일 만에 읽었다. (느린 건가??...) 아무튼 만약 시간이 되었다면 하루 만에 다 읽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주 뛰어난 능력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책의 중간이 넘도록 범인을 예측할 수 없다가 마지막에.. 2020. 9. 29. 19:31 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은 언제나 옳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은 흑소 소설 시리즈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읽었다. 세상에 읽을 책은 많고 시간은 별로 없어서 웬만하면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읽지 않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들은 다 읽고 난 후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음에 꼭 다시 읽을 것이다. 그중에서 인어가 잠든 집은 손에 꼽을 만큼 재미와 깊은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지는 1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 블로그에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글을 적어 본다. 이 책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자녀가 뇌사상태가 되었을 때 부모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으며, 죽음이란 판정을 누가 어떻게 내릴 것인지 그리고 장기 기증이.. 2020. 9. 27. 11:21 이전 1 ··· 4 5 6 7 8 9 다음